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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생겨도 향기 하나만큼은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모과를 덜컥 사오셨나요? 방향제로만 쓰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영양 덩어리인데 막상 먹으려니 돌처럼 딱딱해서 당황스러우셨을 거예요.

     

     

     

    방향제로만 쓰면 손해인 영양 데이터

    모과는 단순한 향기 주머니가 아니라 천연 감기약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스펙을 자랑합니다. 식품영양학적 분석에 따르면 모과 100g당 비타민 C 함량은 사과의 15배가 넘는다는 놀라운 수치가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성분은 떫은맛을 내는 탄닌인데 이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관지 염증 수치를 30% 이상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겨울철 목감기에 특효약이죠.

    또한 칼슘과 칼륨 함량도 토마토보다 2배 이상 높아 뼈 건강과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차에 두거나 방에 놓아두고 향만 맡다가 썩어서 버리는 비율이 전체 소비량의 40%나 된다니 정말 아깝지 않나요?

    모과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합니다. 고기 요리를 먹고 체했을 때 모과차 한 잔이 소화제보다 낫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을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으로 먹으면 치아를 상하게 할 정도로 단단하고 떫어서 가공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영양소를 100% 섭취하기 위해서는 열을 가하거나 당절임을 하는 화학적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절대 실패 없는 모과청 담그기 5단계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역시 모과청을 담그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세척인데 표면의 끈적한 정유 성분 때문에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닦고 뜨거운 물에 굴려 왁스 코팅까지 완벽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씨앗 제거입니다. 모과를 4등분 한 뒤 안쪽의 씨앗을 반드시 도려내야 하는데요. 이때 과육이 매우 단단하므로 일반 식도보다는 작두나 단단한 중식도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는 꿀팁입니다.

    세 번째는 채썰기입니다. 최대한 얇게 썰어야 향과 맛이 잘 우러나는데 두께는 2mm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채 썬 모과는 갈변을 막기 위해 설탕에 버무리기 전 올리고당을 살짝 둘러 코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설탕과의 배합입니다. 모과와 설탕의 비율은 정확히 1대1을 지켜야 곰팡이가 피지 않습니다. 이때 흰 설탕과 황설탕을 반반 섞어주면 색감도 예쁘고 감칠맛도 훨씬 살아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지막 다섯 번째는 숙성입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꾹꾹 눌러 담은 뒤 실온에서 3일 냉장고에서 4주 이상 숙성시켜야 떫은맛이 사라집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수록 깊은 맛이 나는 것이 모과청의 매력입니다.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섭취 시 주의사항

    한의학 전문가들은 "모과는 쇠와 궁합이 맞지 않으니 조리할 때 스테인리스보다는 유리나 도자기 제품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동의보감에도 '무쇠 칼을 피하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금속과의 반응에 민감한 과일이기 때문이죠.

    유명 셰프들도 입을 모아 "모과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절대 섭취하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청산가리 계열의 독소를 만들어내므로 두통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씨앗 제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모과를 먹으면 정말 치아가 약해질까요? 네 맞습니다. 모과의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 에나멜을 부식시킬 수 있어 차를 마신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을 헹궈야 합니다.

    또한 변비가 심한 분들은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탄닌 성분이 수분을 흡수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반대로 설사가 잦은 분들에게는 천연 지사제 역할을 하니 체질에 맞게 드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맛있다고 무작정 많이 드시면 안 됩니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차로 마실 경우 2~3잔 이내가 적당합니다. 몸에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면서 향긋한 모과 생활을 즐겨보세요.

    올겨울 향긋한 모과차 한 잔의 여유

    지금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영양의 보고 모과를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정리해 드렸습니다. 딱딱하고 못생겼다고 외면하기에는 그 속에 담긴 건강 비결이 너무나 매력적이지 않나요?

    오늘 알려드린 모과청 담그기 비법을 활용한다면 집에서도 카페 부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수제 차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따뜻한 물에 타 마시면 감기 예방은 물론이고 온 집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 덕분에 기분 전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답니다.

    특히 손질 과정이 조금 번거롭고 힘들 수는 있지만 정성스럽게 담근 청 한 병이면 내년 봄까지 우리 가족의 목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상비약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시장에서 잘 익은 노란 모과 몇 개 사다가 향긋한 월동 준비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 청을 담그고 남은 건더기가 처치 곤란이라면 버리지 마세요. 잘게 다져서 파운드케이크나 쿠키 반죽에 넣으면 유자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풍미를 내는 베이킹 재료로 변신하니까요. 저는 다음에 이 건더기를 활용한 초간단 베이킹 레시피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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